키르키즈스탄 소식

제목  2014 4월 소식
이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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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사람!!!

모두들 평안하시죠? 저희는 요즘들어 유난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일들을 하는 건 아닙니다. 태권도를 세 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게 되면서 일주일 내내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입니다. 헌옷 가게 일은 전보다 훨씬 신경을 덜 쓰게 되었지만, 최근엔 재고로 남은 옷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일과들 중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깊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크즐크야의 삶이 점점 안정이 되어 가면서 이웃들과도 사이가 좋아지고 있고, 인간 관계도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아파트 주변 청소를 자주 하면서 처음 이사올 때 박대했던 이웃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의 몇몇 고려인들과도 조금씩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현지 고려인식 샐러드를 파는 에드워드 형님은 자주 우리 가게에까지 찾아와서 러시아의 역사와 자신의 믿음, 고려인들의 관습 등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장애인 센터를 운영하는 고려인 신 아나톨릭 가족과 세계 체스 챔피언이면서 체스 선생님인 임 그레따와는 저녁 식사에 서로 초대해 가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이중 아직 영접을 하지 않은 임 그레따 외엔 모두 신실하신 분들입니다.
태권도를 가르치는 70번 전문기술학교 교장 선생님께는 축구복과 농구복 이곳 중국 시장에서 주문하도록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예전부터 한국의 유니폼을 주문해 달라고 부탁해서 마음 한 구석에선 한국의 질좋은 축구복과 농구복을 주문해 주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비싸서 성의만 보여 주었습니다.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고 축구공 농구공 배구공 배구 네트 등을 선물해 주었더니 교장 선생님이 항상 제 편이 되어 주어서 저 또한 편하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새로 태권도 클럽을 열게 된 1번 학교(여기에선 학교에 번호를 붙여 구별함)는 70번 기술학교의 수련생들이 좀 많고 꾸준히 새로운 수련생들이 찾아오고 있어서 분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1번 학교는 도시의 외곽쪽에 위치해 있는데, 인종들이 꽤 다양한 편입니다. 물론 키르기즈인들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아직도 러시아인들이 꽤 살고 있고, 우즈벡인들과 타직인들도 좀 있어서 수련생들의 인종이 가지각색입니다. 1번 학교의 남녀 체육 교사들은 모두 러시아인과 혼혈이고 나이는 22세로 젊어서 태권도를 함께 하자고 초청했는데 혼쾌히 응해 주었습니다. 태권도 수련시간이 주로 방과 후라서 학교 교사가 함께 운동을 하고 나면 마지막 정리가 자동적으로 해결되어 제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 교장 선생님은 타타르인이지만 이름은 그리스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러시아어에서 성 또는 부칭(오체스트바, patronymic)과 이름을 함께 부르는 것은 존칭의 의미가 있는데, 그분의 부칭은 이브라기모브나(Ibragimovna, 아브라함의 여성형), 이름은 이브게니아(Ivgenia, 유게니아 - 출생이 좋은, 고결한)입니다. 타타르인은 대부분 무슬림들인데 크림 반도에서 스탈린의 강제 이주 당시 이 지역으로 옮겨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직 교장 선생님과는 깊이 있는 교제의 시간을 나누진 못했지만 계속 생각 중에 있습니다.
지난 십오년 가까이 이 나라의 여러 학교에서 체육관을 임대하여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이 나라 학교 체육 환경이 대단히 열악하고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문제는 자격을 갖춘 체육 선생님이 없고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사구려 공 하나 던져 놓고는 자기 볼 일을 보는 것입니다. 체육 교사들 케비넷엔 제대로 된 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바람 빠진 낡은 공들만 가득합니다. 체육 교사들 대부분이 전문 체육대학이나 체육학과를 졸업한 사람이기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큰 아들 주찬이의 얼굴에 안면마비가 와서 한 동안 얼굴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아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희가 부모로서 옆에서 간호해 주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부모의 사랑을 주변 사람들의 돌봄과 사랑을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눅 18: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주님의 약속처럼 저희에게나 저희 자녀들에게 얼마나 많은 부모 형제가 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대학 2학년생인 주진이는 요즘 소식이 적지만 잘 지낸다고 합니다. 막내 주영이는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관문 중의 하나인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담을 쌓고 지내 왔으니 진로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에 맡기고 평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1. 이 나라의 주님의 몸이 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들에게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부족하고, 부요하게 생활하는 외국 사역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며, 그들의 삶의 외형만을 닮아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멸해 가는 이 땅의 대다수의 영혼들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순수한 열정과 진실한 헌신과 고결한 삶과 뜨거운 사랑으로 보오금을 전하도록
2. 우리 부부가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넓고 깊게 맺고 보오금을 나누며 많은 제자를 양육하도록
3. 주찬이에게 건강과 군복무, 주진이에게 기쁨과 활기찬 생활, 주영이에게 좋은 인간관계(좋은 친구)와 대학 진로의 은혜를 주시도록


크즐크야에서 죤과 안나 올림
2014-04-12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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