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소식

제목  여름이 지나며, 사역 소식
이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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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였던 종들이 돌아오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과 겨울이지만 항상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곳의 여름방학은 삼 개월이나 되는데, 긴 방학도 쏜살처럼 지나갔고 벌써 새벽에는 찬 기운이 돌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여러 번 한국에 가고 싶었습니다. 자녀들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아이들 곁에 있어 주고 싶었습니다. 고등학생, 대학생들이라 문제도 많고 고민도 많은 시기라서 방학 중에 잠시라도 그들 곁에 있어 주지 못하는 저희들이 너무 무능력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주께서 모두 위로해 주실 것을 알지만 실제 삶 속에서 온 몸으로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을 참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아내를 잠시 잠깐이라도 자식들 곁으로 보내 주지 못해 눈물 흘리게 하는 제 자신이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 번 자식들 곁으로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는 아내의 말이 날카로운 못처럼 제 마음을 찌릅니다. 어차피 떠나 보내야 하는 자식들이라지만 너무 빨리 떠나 보낸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너무 가혹하게 그들의 등을 밀어 어린 날개짓을 홀로 하도록 하게 한 것은 아닌가 의심도 듭니다.

하지만 몇 번을 반복해서 생각해 봐도 그들의 진정한 보호자는 역시 하나님이고, 우리보다도 그분께서 그들을 더 잘 양육하실 것을 잘 알기에 다시금 기도 중에 그들을 그분의 안전한 품에 맡겼습니다. 육적인 자식이든, 영적인 자식이든 하나 할 것 없이 그들의 커 가는 모습을 지켜 보는 부모의 마음은 조바심이 나기 마련인가 봅니다. 그래도 홀로서기를 시키며, 더 큰 세계로 놓아 보내는 것이 그들을 더 강하고 더 크게 자라게 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학 동안에 먼 비쉬켁에서 한 팀이 바트켄까지 방문하여 4일 동안 영어 캠프를 열어 주기도 했고, 장애인 캠프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과 이번 달에는 두 번씩이나 오쉬에 가서 태권도 승급 심사와 승단심사를 보기도 했고, 그 결과 10명의 승단자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취업생들의 한국어 학생들은 9월 15일부터 금년으로 두 번째 시험을 봅니다. 첫 번째 학생들은 5명 전원이 합격했는데, 이번에도 다섯 명 전원이 합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최근에는 헌 옷 장사를 새롭게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워낙 침체되어 장사가 잘 안된다는 것을 듣고, 한편 이 나라에서는 한국 헌 옷 장사가 그런 대로 잘 되는 것을 알게 되어 헌 옷 가게를 운영하는 삼 형제 중 한 명이 이곳에 와서 함께 무역을 해 보라고 권했다가 저와 이곳 형제들이 직접 작은 규모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의 삼 형제를 모두 도우려고 했는데 저희가 가진 자본이 많지 않아 일단 작은 형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물건 구입비, 수송비, 가게 설비비, 세금 등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도 온통 마음이 사업에 몰두되어 버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업하는 그리스도인이 규칙적인 경건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들의 고충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쉬에서는 켈디벡 가정이, 바트켄에서는 누를란 가정과 저희 가정이 작은 가게를 임대했는데, 이 사업을 통해서 한국의 형제들과 이곳의 형제자매들, 그리고 저희 가정에까지 많은 유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마침 한국 경제도 무척 어려워서 후원액도 들쑥날쑥하고, 저희들에게는 세 자녀들이 줄줄이 대학에 입학해야 하고, 더군다나 이곳 형제자매들의 자립문제는 항상 묘연한 상태였는데, 이번 사업이 가뭄의 단비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을 흡족케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생활이 때로는 대단히 단순해서 외롭기도 하지만, 말씀을 읽고 연구하는데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헬라어 신약 성경을 일독하면서 좀 더 새롭게 말씀을 이해한 부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가게에서 쓸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서 옷걸이며 의자며 방범창이며 방범문 등을 만드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전에 저에게 아랍어를 가르쳐 주던 엘디야르와의 관계가 끊어진 것입니다. 이슬람 신학을 공부한 그와 성경과 꾸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발길을 끊은 이후로는 전화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 흑암에 매였던 종들이 돌아오는 일들을 조금씩 보고 있고, 몇 년 전에 보오금을 들었던 사람들까지도 스스로 다시 돌아오는 일들을 보고 있는데, 언젠가는 그도 참 목자이신 분께 돌아오기를 매일 기대해 봅니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계기로 돌아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일이 지면으로 언급하기 곤란한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땅의 제자들이 견고히 세워져 가고 있고, 그들을 통해서 목자께서 하실 더욱 위대한 일들도 기대해 봅니다.

전에 제가 주일에 아라반 휴양원에서 모임을 가지다가 케이지비 요원에게 발각된 이후로 줄곧 감시와 경계의 대상이 되어 왔었고, 이곳 바트켄에 이사를 와서도 끊임 없이 종교 활동에 대한 감시와 압박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받아 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현지 학원장에게 저에 대한 조사를 하고 경고를 하는가 하면, 혹은 우리 집에 방문하는 사람을 취조하는 등 간접적인 압박을 줘 왔었기 때문에 언제쯤이나 나에게 직접 다가올까 가끔은 궁금해 했었는데, 며칠 전에는 드디어 그들이 직접 우리 집을 방문하여 관련된 여러 질문들을 하고, 진술서를 은근히 자기들이 원하신 방식으로 작성하도록 유도하려고 했습니다. 주일에 누구와 모이고, 누구에게 그리고 몇 명에게 전도했고, 누구와 교제하고 있는지, 바트켄에 온 목적은 무엇인지, 몇 월 며칠에 오쉬에 가서 받아 온 선물은 어떤 기관에서 받은 것이고 누구에게 나누어 주었는지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어느 정도는 자신들도 알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문서로 남기기 위해 온 것입니다. 또 종교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문장을 쓰도록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굳이 작성할 필요가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발언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이 땅에 헌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슬람을 위한 종교의 자유이고, 그 외의 종교에 대해서는 항상 예외적인 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에서는 하루에 다섯 번씩이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를 울려 대고, 원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마음 대로 포교활동을 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는 누가 누구를 만나서 전도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감시하려고 드는 불공평이 마음 아플 따름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현재 우리에게 보이는 현실이 어떻든 오직 그분의 뜻만이 설 것이고, 그분의 뜻대로 모든 것이 성취될 것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아라반에서도, 바트켄에서도 케이지비 요원이 심문을 할 때 메시지를 전했는데 이것이 그들에게 증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제가 이 땅에서 추방되는 것은 하나도 두렵지 않으나 오직 바라는 것은 이 땅 사람 모두가 직업이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복음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1. 수시를 앞두고 있는 둘째 주진이의 대학 진로를 열어 주셔서 주진이가 가장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2. 학업 성적이 저조한 주영이에게 지혜와 자신감을 주셔서 학업을 잘 따라 잡을 수 있도록
3. 세 자녀들이 부모의 보살핌 없이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신실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들로 헌신하도록
4. 바트켄으로 이사온 누를란 가정이 잘 정착하고, 항상 성령의 지혜와 능력과 은사로 충만하도록
5. 한국어 시험을 보는 한국어반 학생들을 모두 시험에 합격하여 성공적으로 한국에 취업하도록
6. 새로 시작한 헌 옷 사업을 통해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7. 우리 부부에게 담대한 마음과 성령의 충만함을 더해 주시도록

2012-09-08 14: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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