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소식

제목  10월 선교편지
이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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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0: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어린 양과 이리는 힘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믿음이 연약한 그리스도인을 어린 양으로 비유하지만, 위 말씀은 이제 막 믿기 시작한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보냄을 받은 제자들과 사역자들도 모두 흉측한 이리 앞에서는 힘 없고 나약한 어린 양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세월이 갈수록 제가 이 땅에서 느끼는 심정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한국과 같이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야 같은 울타리 안에서 크고 작음을 서로 비교하며, 목회자는 결코 자신을 나약한 어린 양으로 느낄 상황이 거의 없겠지만, 울타리도 동료 양떼들도 거의 없는 황량한 땅에서는 그 누구 하나 자신의 강함을 자랑할 여유 조차 없어 보이는 초라하고 연약한 어린 양일 뿐입니다.
최근 들어 저희 형제자매들에 대한 핍박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핍박이 부모나 자녀, 이웃들로부터도 닥쳐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경찰들로부터도 닥쳐 오기도 합니다. 그 핍박과 두려움 때문에 믿음이 현저히 연약해진 형제자매들도 있고,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자매는 핍박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핍박 때문에 힘들어 하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지켜 보는 것도 힘든데, 제게도 여러 가지 압박이 밀려 오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학원에서 종교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 당하기도 했고, 저희 삶을 감시하고 알아냈던 것들을 일일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종교 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상황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경찰이 저를 블랙 리스트에 올려 놓고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몇 주 전에는 믿는 자매의 젊은 아들이 제게 전화를 하여 사람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어 댔습니다. 현재까지의 핍박은 주로 성경을 불태우고 욕을 하고, 부모나 자녀 중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소수 믿는 사람들을 끈질기게 비난하고 방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매를 맞고 동네에서 추방되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견디기 쉬운 것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고후4:8-9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고후7:5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치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라”
이 땅에선 점점 종교에 대한 자유가 제한되어 가고 있고, 핍박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밤은 깊어 가는데, 여명은 언제 밝아 올지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두움이 깊어 가면 동틀 때도 가까워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두운 밤을 보내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일 년 정도는 조용히 지내면서 사역은 미루고 기도만 하며 안정을 취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제자들을 하나 둘 변화시켜 주셨을 때의 꿈과 같았던 나날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뿌리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자니 추방의 위협이 있고, 쥐 죽은 듯 조용히 지내려니 이 땅의 죽어 가는 영혼들이 지옥불 속에서 고함지르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저를 지켜 주신 주님께서 앞으로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앞으로는 꿈과 같은 일들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렘39:18 “내가 단정코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 생명이 노략물을 얻음 같이 되리니 이는 네가 나를 신뢰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창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지난 2 주 동안의 수속을 거쳐 3개월 비자를 연장했습니다. 11월 중순에 한국으로 떠나는 주영이에게는 마지막 비자가 될 것 같습니다. 큰 아들 주찬이는 대학 진학 때문에 고민이 많아졌고, 자신감을 잃고 조금은 방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아내 한정순은 아직도 피부병이 심하여 일단 부항으로 가려운 부분에서 사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제 한국어 반 학생은 등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가한 편이지만, 대신 부녓 사범이 가르치는 태권도는 수련생이 많이 증가하여 저는 선수부를 담당하여 훈련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
1. 이 땅의 핍박 받는 형제자매들의 믿음을 굳세게 하시고, 가족 중 핍박하는 사람들을 변화시켜 주시도록
2. 이 땅에 종교의 자유를 허락해 주시고, 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도록
3. 10월 30일의 대통령 선거가 평화 가운데 진행되고, 의롭고 신실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지혜롭고 능력 있는 사람이 선출되도록
4. 주찬, 주진, 주영이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대학과 고등학교 진로를 열어 주시도록
5. 저희 부부가 지혜롭고 순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밧켄에서 죤과 안나 드림
2011-10-06 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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