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소식

제목  귀국하며 전해드리는 소식 / 6. 18
이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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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매일 우리의 짐을 대신 짊어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위험들 속에서 저희들을 세밀하게 지켜 주셨고, 또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2005년 3월에 발생한 튤립 혁명으로 대통령이 된 바키예프가 2010년 4월 완강히 저항했음에도 많은 사상자를 내며 또 다른 혁명으로 축출되었습니다. 6월에는 바키예프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키르기즈인들과 우즈벡인들 사이에 있는 미움과 적대감을 교활하게 이용하여 키르기즈스탄에 혼란을 야기시키기 위해 민족 분쟁을 선동하여 수 천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어야 했고, 여러 우즈벡 마을들과 가게들이 불에 태워졌습니다. 불에 탄 마을들은 마귀가 할퀴고 간 것처럼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가족과 집을 잃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작은 구호품들을 전달하며 위로하고, 수 만 권의 기독교 책자들을 전달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눈물로 반응하며 복음을 받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겠다던 수 많은 우즈벡인들도, 이제는 구호품에 길들여졌는지 노골적으로 구호품만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집을 건축하는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영적인 필요에 대해서는 훨씬 더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상태의 후퇴가 함께 복음을 전하는 형제 자매들을 지치게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처럼 복음을 전하러 나가는 그들의 불굴의 의지는 마치 전쟁터로 나가는 용감한 군인들처럼 늠름하게 보입니다.



밧켄 사역 소식

저희들은 2년 전 안식년에 결정한 것처럼 사역지를 옮겨 지난 해 8월 바트켄으로 이사했습니다. 오쉬에서 바트켄으로 가는 길 내내 페르가나 골짜기의 한 끝자락을 지나가는데, 그 마을들 대부분에는 교회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들을 지나칠 때마다 제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그들에게도 속히 복음이 전해지기를, 하나님께서 더 많은 전도자들을 이곳에 보내 주시기를 눈물로 간구합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지난 10개월 동안 저희의 사역 가운데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느 날 한 학교 여교사 뷔자라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어쩌다 인질(신약성경)을 구하게 된 이후로 줄곧 그 인질을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녀들과 학교 아이들에게 인질에서 얻은 교훈들을 가르치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집에서 성경 공부를 시작했는데, 자녀들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녀들 중에는 이슬람을 공부한 대학생 딸이 있는데, 처음에는 성경을 만지는 것 조차도 대단히 두려워 했었습니다. 저희들이 처음 성경 공부를 시작했을 때에도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차츰 성경을 읽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성경이 진리이고, 꾸란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밧켄에 사역하면서 특별하게 발견하게 된 점은 이 곳에 귀신들의 역사가 대단히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만 발견한 사실이 아니라 함께 사역하던 네델란드 가정과 미국인 사역자도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사실입니다.

함께 일하는 학원에서도 귀신 때문에 두려움 가운데 살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가 있고, 생활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쉽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능력도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뷔자라의 이웃 중에 82세가 된 노인이 있는데, 그의 눈에는 항상 귀신들이 보이고, 또 밤에는 자다가도 갑자기 고함을 질러 온 가족을 두렵게 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더 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고 아주 평화롭게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가끔 눈에 귀신이 보인다고 하는데, 그것들도 다 떠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 노인의 아내는 이제 겨우 52세인데 할머니처럼 늙어 보입니다. 이 가정에 복음 전해진 후 삶이 변하고 있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매일 성경을 읽으며 기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성하여 러시아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자녀들이 그 집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사실을 알고는 이슬람을 버리고 러시아인의 종교를 믿는다고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이웃들도 비난하며 핍박하고 있는데, 그들 중에는 이미 복음에 마음을 열고 예배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핍박과 반대만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데, 사탄은 항상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적대감을 조성하여 교회가 쉽게 성장하는 것 방해하는 전략으로 대항하곤 합니다. 또 한 명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가정이 있습니다.

바끝은 사람은 좋지만, 항상 술을 마시는 사람인데, 처음에는 복음을 비난하다가 점점 변하여 이제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술을 끊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 모두 성경을 많이 읽이 시작했고, 아이들에게도 성경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바끝의 어머니도 복음에 반대하다가 하루는 우리가 성경 공부하는 장소에 오고서도 방에 들어오기를 머뭇거렸는데, 그 날 마 6장 후반절 말씀을 듣고는 마음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그 날 밤 그 분의 꿈에 제가 기도하고 있는 모습과 그 집에서 귀신들을 몰아내는 장면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의 막내 며느리는 최근에 결혼해서 그 집에 며칠 동안 살다가 귀신을 보고 놀라 몸져 눕게 되었고, 병이 악화되어 친정으로 돌아갔었는데 그런 꿈을 꾸게 된 것입니다.

밧켄 가운데서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음을 경험하며 우리 가정을 밧켄에 보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밧켄에 약 5년 정도 된 가정 교회가 있는데, 최근 그 교회와 함께 연합하여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랫 동안 성만찬을 하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만찬을 나누기 위해 먼저 세례를 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정 교회의 형제 자매들을 문답하고 준비시켜 그 날 세례를 주는 중에 세례 받을 분은 앞으로 나오라고 하니까 그 교회의 형제 자매들을 함께 세례를 받기 위해 앞으로 나아와 무릎을 꿇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문답을 하고 세례를 주고, 함께 성만찬을 나누게 되었는데, 놀라운 감격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밧켄 주 전체를 바라볼 때 아직도 복음을 전해야 할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겨우 첫 이삭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만큼 하나님께서 앞으로 많은 추수의 기쁨을 주시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오쉬 가정 교회 소식

오쉬의 형제 자매들, 아라반의 형제 자매들도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돌보지 않으니까 다른 모든 외국인 사역자들이 그들을 조금씩 돌봐 주고 있어서 그들의 교제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켈디벡은 신학 공부를 계속하며 교회를 돌보고 있고, 아내와 함께 구호 사역과 전도 사역에도 아주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루를란 가정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틈틈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데, 아주 먼 지역까지도 시외 버스를 타고 다니며 복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아라반의 형제 자매들은 훨씬 더 이슬람이 완강한 지역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클은 몰도와 이맘들에게도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다가 최근에는 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사역을 통해서 가정 단위로 구원을 얻고 주께 돌아오고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온 가족이 다 복음화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핍박 가운데 가정의 남편이 혹은 아내가 혹은 자녀들이 혹은 형제들이 서서히 주께 돌아오고 있습니다. 신앙 2 세대들로 태어나며 자라나고 있어 더 없이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어 보입니다. 아라반의 우즈벡 자매들은 우즈벡어로 된 성경 전권이 없어서 키르기즈 성경을 통독하고 있고, 키르기즈 형제들은 우즈벡어를 배워 가며 우즈벡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와 한국어 사역 소식

태권도 사역과 한국어 사역도 은혜 가운데 많은 진전이 있습니다. 오쉬에서는 여전히 켈디벡이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며 교회를 섬기고 있고, 밧켄에는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지만 계속 저와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 부녓이 사범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사역은 밧켄에서 저희가 처음 시작하고 있는데,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서 배우는 노동자반과 흥미로 배우는 학생반이 있습니다. 금년 4월에 시험을 치른 노동자 반 5명 전체가 합격하여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들이 모두 합격을 하게 된 것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금년에는 특별히 지난 해의 민족 분쟁 때문에 500명의 할당량을 2100명으로 증가시켰지만, 저주한 성적 때문에 합격 점수를 평균 60점에서 40점으로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2000명 중 겨우 45%만 합격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들도 대부분 신약 성경을 읽고 있는데, 이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 교회와 연계하여 양육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큰 아들이 지구촌 고등학교 3학년, 작은 아들이 2학년이 되었는데, 큰 아들은 대입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막내 딸 주영이는 아직 저희들과 헤어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해에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번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적절한 사람을 찾아서 맡기고 나가고 싶은데 주영이는 밧켄에 돌아가겠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습니다.

지구촌 고등학교의 전형이 12월 달에 있기 때문에 설령 밧켄으로 돌아가더라도 겨우 4달만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고, 또 저희가 다시 한 번 한국에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영이의 마음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정순 선교사만 주영이와 보내는 것도 아이들을 떼어 두고 홀로 발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기도 제목

1. 밧켄 주를 복음화시킬 많은 전도자들을 일으켜 주시도록

2. 오쉬와 아라반의 가정 교회 지도자들(켈디벡, 누를란, 누르칸, 무너잣)이 교회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3. 밧켄의 뷔자라, 마므한, 바끝 가정의 믿음이 성장하고, 뷔자라와 그의 아들이 교회를 잘 돌볼 수 있도록

4. 한국어반 학생들과 태권도 사범 부녓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헌신하도록

5. 주찬이의 대학 진학과 주영이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특히 주영이가 한국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또한 돌봐 줄 후견인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6. 바울 수련회에서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또 한국에 있을 동안 자녀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추신

밧켄에 있는 동안 모든 사역 소식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어 자세하게 소개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금번 소식이 좀 길어진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약 5년 전에 예배를 드리다가 케이지비에게 발각되어 진술서를 쓴 적이 있고, 그 기록 때문에 다시 한 번 공식적인 종교 활동을 하다가 발각되면 저희를 추방시킬 뿐만 아니라 제가 일하고 있는 시사 학원을 문닫게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시사 학원장인 스티브(케나다인)로부터는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는 설령 시사 문을 닫는 한이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올 해로 5년 동안의 밧켄 사역을 정리하고 철수하는 네델란드 가정과 미국인 사역자는 저희 때문에 지난 해 1년을 더 밧켄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그들의 인내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저희들을 밧켄에 불러 주시고, 또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을 보고 떠나게 되면서 큰 은혜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내년 여름에 또 다른 카나다인 가정이 밧켄에 내려오려고 하는데, 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소식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으셨으면 해서 긴 추신을 덧붙였습니다. 혹히 인터넷 상에 올리시려면 반드시 가명으로 고쳐서 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06-17 08: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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